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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아 / 동동이 드리울 때

Artist’s Statement

 

자연물이라는 대상이 나에게 다가오는 생동적이고 유동적인 현상과 소리, 색채 등을 수용하고 감각함을 통해 일정한 형태를 추출하고자 함을 발견했다. 이것은 나의 내면에서 간질거리며 부유하는 무언가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한 의미를 찾으려는 심리에서부터 온다.

불특정한 대상을 부드럽고 동그란 형상으로 형식화하여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나란히‘, ‘함께를 의미하는 “para”의 심리에서부터 비롯된 능동적인 왜곡이라고 할 수 있다.

대상을 통해 얻은 추상적인 형태가 감정의 덩어리인지 혹은 착각의 덩어리인지 알 수 없지만, 덩어리의 의미를 찾기 위해 나는 무엇이 더 움직임을 가지는지, 시각적, 공간적으로 표현하며 추측하고, 단순한 형태로 그려내어 옮겨지는 전경을 되새기면서 대상을 탐구한다. 이 과정은 얇게 쌓아 올린 두툼한 표면에서 시작된다. 페이퍼와 같은 질감 위에서 텍스처가 닿았을 때, 기름으로 얕고 묽게 유해진 유채의 과정에서 페인트에 대한 미시감을 감각하게 하며 유채의 낯선 텍스처는 추출된 형태를 포근한 형상으로 돋보인다. 이러한 낯선 텍스처와 포근한 형상은 내 안에 잠재되어있는 욕구와 감정의 덩어리를 풀어내는 데에 있어서 효과적으로 작용된다.

감정의 해소의 시작으로 상담자의 역할을 하는 자연물은 추출되는 일정한 형태의 의미를 내담자가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에 초점을 두게 한다. 내담자는 이를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기 위해 둥근 형태를 전경으로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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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 하셨나요?

학부시절 자연을 소재로 꾸준히 작업하고 있었지만, 명확한 세계관이나 그림체가 존재하진 않았어요.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덕에 올해 초부터 저의 서사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었고, 작품 활동은 올해 7월 서진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했던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 서부터 시작되었어요.

 

전업 작가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하루일과가궁금해요

제가 아직 학생이다 보니 학업(석사과정)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어요. 작업실인 학교와 집이 멀기 때문에 통학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그래서 평일에는 꼬박 오전에 가서 밤 늦게까지 작업량 을 채우고 있고 그러다 종종 쉬면서 전시를 보러 다니고, 공모전도 꾸준히 내고 있어요. 이번 학 기에는 일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주말에도 학교로 가서 작업을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작가님의 심볼이 궁금합니다. 추구하는 가치관과 세계관, 그것에대한화풍을어떻게정립하게되셨는지궁금해요

저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사람들의 세계관이나 감성에 자극을 같이 받으며 작업을 해 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를 드러내는 고정적인 작업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바탕으로 둔 채 좋은 영 향은 수용하고 변화하는 작업이 우선시 되어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 같아요. 개인의 소 서사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요즘은 무분별하고 너무나 다양하지만 이것 또한 현재 우리가 읽어야 하는 큰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앞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작가님들의 전시가 그 세계관을 읽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도 그렇게 저의 것을 확립해 나갔지만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변화하 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나의 작품을 보는 누군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따로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의 작업은 대상을 형상화하면서 대상에 대한 기억을 다시 짚어봐요. 그흔적들이지금제가드러내는이미지들인데아직까지는감각과이미지에더집중을하며작업을하고있어요그래서보이는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것은 시대상에 대한 질문입니다. 펜데믹 시대에 작가들은 어떠한 변화가있는지궁금합니다

제한이생기게되면서작업에대한갈망이커지기도하고무기력해지기도하는그런상반되는상황이생기게됨을알게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무기력에서 갈망으로 이어지면서 더 적극적으로 작가들의 작업이 발화되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소셜미디어의힘을활용한것도크고요그래서미술옥션에서컬렉팅이활성화된것같아요

 

마지막으로 작가님이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인가요?

요즘 들어 저는 사람들의 관계를 느슨한 연대감으로 묶어주는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됐어요. 공유하고, 얘기하고, 자유로운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면서 연결되는 좋은 수단이요 그래 서 앞으로의 모습은 어떤 인식이 심어지게 될까 많이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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